[뉴스핌=강필성 기자] 석유화학 업종이 전방사업의 수요 부진으로 재고 보충(re-stocking)에서 재고 조정(de-stocking)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4일 보고서를 통해 “석유화학제품 군 중 합성고무 및 합성섬유 재고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국 최대 합성고무 수출입 지역인 칭다오 항구 합성고무 재고는 현재 35만4940톤을 기록해 춘절 전인 1월 31일 대비 8.2% 증가해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Shenhua는 3월 10일까지 가동률을 50%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며, Sinopec Maoming Petrochemical도 당분간 신규 BR설비를 50%만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폴리에스터 수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MEG 보세창고의 재고 규모는 90만톤 내외이며, 최종 수요처 재고 역시 40만톤 내외를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중국의 MEG 수입상들은 재고보관이 어려워 추가적인 구매를 미루고 있다”며 “중국 Zhangjiagang 항구에 수입 제품 하역을 위해서는 10~14일 정도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의 석유화학 시장참여자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고보충을 지속해왔다”며 “그러나, 전방수요 회복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가 하락하여 시장기대보다 빠르게 재고조정으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방어적 사업모델을 보유한 LG화학, 휴켐스 등이 석유화학업종 내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