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 2월 한 달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7%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매매가격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취득세 감면 연장과 새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하락폭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인천(-0.48%) ▲경기(-0.36%) ▲서울(-0.31%) ▲울산(-0.16%)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세종(0.73%) ▲경북(0.24%) ▲대구(0.21%)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부처 이주수요로 세종시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고, 대구와 경북은 광역전철 건설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인천 및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물량 출시 이어지며 가격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23%, 연립주택 -0.19%, 단독주택 -0.01%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지난달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규모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 이상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135㎡초과(-0.53%), 102㎡초과~135㎡이하(-0.42%), 85㎡초과~102㎡이하(-0.41%) 규모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봄 이사시즌을 앞두고 신혼부부 수요와 직장인 이주수요가 늘어나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세종(1.51%) ▲서울(0.45%) ▲대전(0.45%) ▲대구(0.31%) ▲경북(0.31%) ▲충남(0.23%)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강원(-0.03%)은 하락했다. 특히 지방은 공공기관 및 산업단지 이주수요로 세종, 대전, 대구, 경북 지역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도 아파트 0.3%, 연립주택 0.18%, 단독주택 0.08%를 각각 기록하며 모든 주택유형에서 올랐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중소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60㎡초과~85㎡이하(0.35%), 60㎡이하(0.30%), 85㎡초과~102㎡이하(0.30%) 규모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59.6%를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7.4%, 지방 61.6%로 지방이 전국의 평균 비율을 웃도는 수준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