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4조 증자 및 민간출자사 출자 등 결정
[뉴스핌=이동훈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최대주주인 코레일에 양도키로 결정하면서 사업의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분은 삼성물산이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다.
좌초 위기에 놓인 이번 사업에서 1·2대 주주 간 마찰이 해소됐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코레일이 민간 출자사에 1조4000억원의 출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측면에선 용산개발사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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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4조원 증자안을 수용하고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45.1%도 코레일에 넘기기로 했다. 이번 계획이 수용되면 롯데관광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은 25%로 낮아진다.
롯데관광이 사업 주도권을 코레일에 넘기기로 했지만 자금 확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롯데관광은 코레일의 제안을 모두 수용했기 때문에 약속대로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4161억원을 납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코레일은 증자안 수용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수권자본금 1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돼야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득범 코레일 사업개발본부장은 "증자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 뿐 아니라 민간출자사들이 1조4000억원을 출자해야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을 납부할 수 있다"며 "자본금 증액이 이루어질 경우 취약한 자본구조가 개선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출자에 선뜻 나서는 민간출자사가 없다는 점이다. 사업의 불확실성이 큰 데다 경기침체로 자금여력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조4000억원 출자를 한 회사에서 책임지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민간출자사 간 논의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투자기업으로써 일부 참여를 검토해볼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증자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