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증가 가격경쟁 격화 동종업계 경영난 계속될 듯.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유명 스포츠 용품 업체인 안타(安踏)의 2012년 매출이 76억23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비 14.4%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는 최근 2012년 재무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영업이 이처럼 크게 부진을 겪었으며 순이익도 21.5% 줄어든13억5900만위안에 그쳤다고 밝혔다.
중국 A주 증시 상장기업인 안타의 영업 실적이 이처럼 후퇴한 것은 5년전 회사 상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당초 안타의 2012년 매출은 1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76억위안대의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는 극히 저조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안타의 스포츠 영업분야 책임자는 스포츠 용품 산업 분야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고가 늘어나고 가격 할인전이 거세져 영업이 부진했다며 회사는 당분간 보수적이고 신중한 영업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타의 스포츠용품과 스포츠 생활 용품 관련 매장수는 2012년말 현재 총 8075개로 전년도에 비해 590개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 관계자는 2013년 말까지 점포수가 추가로 590개 정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안타는 2011년 반기 기준으로 한때 중국 스포츠 용품 업계의 선발업체 리닝을 따돌리고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었으며 2011년 한해 매출 신장률과 점포수에 있어 중국내 5대 로컬 스포츠 용품업체 가운데 상위 대열에 오르기도 했었다.
의류 패션업계 애널들은 2012년 중국의 동종업종 기업들이 대부분 재고 증가와 판매율 하락으로 고전했다며 업계의 이같은 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리닝과 안타, 361두,터부,비커 둥샹 등 6개 로컬 스포츠 브랜드의 재고 총량은 37억2100만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주 시장에 상장된 22개 의류 업체들의 3분기 재고 총량도 382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류 산업분야의 애널들은 2012년 한해동안 스포츠 용품 브랜드 분야에서 문을 닫은 매장만 해도 최대 3000개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