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외자기업들, 내수와 서비스로 영업전략 급선회
26일 중국 남부지방에 진출한 미국 기업인들의 모임인 화남미국상회가 발표한 연간 간행물에 따르면 장기간 중국 내에 정착, 사업 중인 해외기업들이 중국에서 기업을 운영할 때 겪는 최대의 애로사항은 ‘중국 정부와의 법률관련 마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 세예딘(Harley Seyedin) 화남미국상회 회장은 “지난 9년간 다른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이 문제에 관한 답변은 조금도 변한 것이 없었다.”며 조사결과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은 모두 425개로 그 중 절반은 미국 자본의 기업이고 나머지 절반은 홍콩, 마카오, 대만 및 유럽, 라틴아메리카에서 투자한 기업들이었다.
화남미국상회가 27개의 사항중 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 5가지를 순서대로 배열하는 설문 조사에서 1위는 ‘법률 관련문제’가 차지하였으며, ‘현지 경쟁’, ‘인력자원의 자본상승’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가진 인재 부족’이 꼽혀 환율문제가 4위였던 2012년 조사와 다른 결과를 보였다.
할리 세예딘 회장은 “중국 정부가 법을 집행할 때 얼마나 투명한 가는 별개의 문제다. 중요한 것은 외국 기업가들의 신뢰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라며, “중국은 근 몇 십 년간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냈으나, 아직도 개혁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조사대상 기업 상당수가 수출 중심에서 중국 본토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전체의 80.7%를 차지했으며 수출위주의 기업은 19.3%로 줄어들어 6년 전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해외시장 중심이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 밖에도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숫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을 시작으로 일어난 변화로 2012년에 이르러서는 각각 절반을 차지했으며, 2013년에 들어서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비율이 60%로 늘어나 제조관련 기업의 수를 뛰어넘었다
<용어> *화남미국상회=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계발전 촉진을 위한 비영리 상업기구로, 1995년에 설립된 이래 현재 약 2000개의 회원 기업을 두고 있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