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사 자금난 해소 위해 5400억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 조성
[뉴스핌=김기락 기자]현대중공업이 협력사의 자재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고 있다.
2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965개 협력회사에 2775억원 규모의 자재대금을 설 전에 지급했다.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회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평소에도 자재대금을 매월 3회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함으로써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지난 1월 호텔현대경주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및 320여개 협력회사 대표 초청 신년회에서 동반성장을 통한 위기 극복에 대해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여건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에게 닥쳐 올 난관을 극복해 모기업과 함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용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3월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정위 권고사항인 자율선언에 참여해 ‘공생발전 3대 추진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7월에는 동반성장 문화를 2차 협력회사로 확산하기 위해 1·2차 협력회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확산협의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신년회를 통해 “올해 경영여건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에게 닥쳐 올 난관을 극복해 모기업과 함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
◆지역사회 위한 의료ㆍ학교ㆍ문화ㆍ예술 지원
현대중공업은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대학교병원 암센터가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2000여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4만8138㎡(1만4천561평), 지하 2층, 지상 8층, 528개 병상 규모로 준공됐다.
그동안 울산 지역 암환자 가운데 45%에 달하는 인원이 서울이나 부산 등 타 지역에서 암 진단과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번 암센터 준공으로 원정 치료에 따른 경제적, 시간적 불편을 덜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의료서비스 제공 이외에도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를 비롯한 자립형 사립고(현대청운고)와 일반고 2개교, 중학교 2개교, 유치원 2개교를 운영하며 교육의 질을 높여오고 있다.
또 지난 1991년 한마음회관을 시작으로 1998년 현대예술관까지 총 7개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며 지역 문화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청년들의 양극화 해소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10월 정몽준 의원 등 창업자 가족 및 관련기업과 설립기금 총 6000억원의 출연금으로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청년들의 창업정신 고취와 양극화 해소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총 상금 2억원 규모의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청년 창업활동 지원에 힘썼으며 국내 최초의 민간 종합창업지원기관인 ‘정주영 창업캠퍼스’를 개원하고 해외 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제1기 유엔 국제기구 아카데미’ 입학식을 가졌다. 아산나눔재단은 유엔 국제기구 인턴 총 10명을 선발했으며 인턴 파견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국제기구 인턴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및 해외 연구소 인턴, 해외봉사단 파견, 해외탐방을 지원하는 아산프론티어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