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 등 초호화 사치품 업계 사정 철퇴 '춘래 불사춘'
지난 수년간 40%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던 중국의 고가 스위스 시계 수입액이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와의 전쟁으로 인해 2012년에는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2012년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의 스위스시계 수입액이 동기대비 무려 12%나 줄어들었고, 중국 내륙 거부들의 단골 호화 쇼핑 장소인 홍콩과 싱가포르 일대의 스위스제 시계의 판매량도 동기대비 각각 6%, 9%를 감소세를 기록한 것을 조사되었다.
스위스 시계업계 연합회는 보고서를 통해 2012년 스위스제 시계의 대 중국 수출액은 16억 50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해 2011년의 16억 4000만 스위스프랑에서 사실상 0%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중국의 고가 호화 스위스제 시계 수입량은 매년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중국의 고가 시계수입 마이너스 증가세는 경제적인 요인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반 부패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달리 2012년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량은 여전히 높은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독일 33%, 미국 10%, 한국과 일본은 각각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中 스위스 시계 수입 급감, 반 부패전쟁 여파
중국의 갑작스런 스위스 시계 수입 정체는 부패와의 전쟁에 나선 중국의 정치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작년 8월 샨시성 안감국 전 국장 양다차이가 수십개의 스위스제 호화시계를 소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상에 유포되면서 대형 부패사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중국 최고의 바이주(白酒) 브랜드이자 중국 상류층이 선물용과 비즈니스용으로 즐겨 찾는 술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춘제(설)기간 판매량이 25%감소하는 등 중국 사치품 업계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분위기이다.
또한 지난 1월 차명으로 부동산을 수백 채 보유한 정부관료가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 상에서 나돌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 불만을 의식한 시진핑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공무원 예산을 삭감하는 등 반부패 개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사치품 업계는 당분간 극심한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