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ㆍ기아차ㆍ모비스 등기이사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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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현대차그룹 및 전자공시시스템. |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정몽구 회장과 전호석 사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정 회장과 전 사장의 연임은 다음달 15일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비 등의 등기이사도 맡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다음달 15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각각 재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에 오른 정 부회장은 2010년 현대차, 2011년 현대모비스, 2012년 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잇따라 맡았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엔지비 등기이사도 맡고 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등기이사 연임은 그룹 오너로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등기이사는 대표이사 선임, 투자, 채용 등 기업의 중요한 경영활동에 관여하는 자리로, 배임이나횡령 등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오너 기업인의 경우 대주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등기이사직은 회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최근 직원사찰과 부당지원 의혹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을 내놨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승진으로 영향력은 커졌지만, 등기이사직은 맡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