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에 국민대통합 등 제시…7만여 인사 참석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제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박 당선인은 25일 0시를 기해 군(軍) 통수권을 비롯, 대통령의 모든 법적 권한을 공식 이양 받고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직무수행에 들어간다. '대통령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만료일 다음날 0시부터 개시된다'는 공직선거법 14조1항에 따른 것이다.
이 시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새 대통령의 임기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열린다. 이날 타종행사에는 지역과 계층 등을 고려해 선정된 18명의 국민대표가 참여하게 된다. 국민대표 18인은 '제18대 대통령'을 상징한다.
박 당선인은 25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11시에 국회의사당에 열리는 취임행사에 참석한다.
취임식에는 미국과 중국 등 30개 주요국의 정상급 대표들과 주한외교사절 등은 물론 7만여명의 각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게 된다.
새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정권 이양은 25일 11시에 개최되는 대통령 취임식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은 이날 취임식 단상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배웅을 하는 형식으로 임무를 교대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인터넷 동영상 커뮤니티 유투브를 통해 국민들에게 계사년 새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유투브 동영상] |
박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100%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대통합 ▲중산층 재건을 통한 국민행복 등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1일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의 국정비전을 제시하며 5대 국정목표와 21개 국정전략, 140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5대 목표는 경제·과학, 고용·복지, 교육문화, 사회, 외교·국방·통일 등 각 분야별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에 나선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이 기조위에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로써 대한민국의 발전적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 경제난·북핵 해결 급선무…내각 정비 서둘러야
하지만 '박근혜 호' 앞에 놓인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기부진과 높은 실업률,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와 중산층 붕괴 등에 따른 양극화 현상 해소는 시급한 문제다.
또 당장 박근혜 정부 내각을 꾸리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과 총리 및 장관들의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아직 박근혜 정부 정식 진용이 꾸려지지 못했다.
선거당시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의 후퇴논란도 박 당선인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주화 의지는 박 당선인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국정목표에서 경제민주화가 배제되면서 그 의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박 당선인은 북핵과 독도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현안도 풀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