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붐 타고 최고의 수익사업으로 자리굳혀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의 관광레저 산업이 발전하면서 실속형 '캡슐호텔'이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전망 좋은 비즈니스 사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신화왕(新華網)은 캡슐호텔이 일반 호텔보다 운영 비용이 50% 정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투자회수율도 20% 가량으로 높아 호텔 숙박업 분야의 신흥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캡슐호텔'이란 높이 1.2m, 너비 1.2m, 길이 2.2m에 달하는 좁은 공간에 침실, 냉난방 시설, 소형 TV 등 숙박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환경을 갖춘 캡슐식 객실을 말한다.
이러한 캡슐호텔이 지난해 11월 충칭(重慶)에 생기면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충칭의 캡슐호텔을 운영하는 정신웨이(鄭昕偉)씨는 "일본에서 도입된 캡슐호텔은 3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값이 저렴한 일반 비즈니스 호텔보다도 훨씬 경제적이다"고 소개했다.
캡슐호텔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은 18~40세의 학생과 배낭 여행자,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 맨으로 1일 숙박비가 60위안(약 1만원)을 넘지 않아, 호스텔이나 모텔 등 비교적 저렴한 다른 숙박 시설 보다도 더 값이 싸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캡슐 호텔은 주로 '박리다매형' 경영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정씨는 공간이용율이 높은 게 캡슐 호텔의 최대 장점이라며 10개 객실 가운데 손님 8명이 투숙 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숙박비가 50위안으로 일일 400위안(약 7만원)의 수입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운영에 드는 비용이 적다는 점도 캡슐 호텔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캡슐 호텔이 공간은 작지만 투숙객들의 기본 수요를 만족시켜 줄 뿐 아니라, 소규모 경영이 가능해 투자 비용은 물론 관리 유지에 드는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 체인 업체 이바이(易佰)의 경우 캡슐 호텔 운영 인건비를 일반 호텔보다 70%, 운영관리비도 50% 가량 줄였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이 업체는 전국에 160개의 호텔 체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투자회수율이 2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