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중소 의료기기 업계가 대기업·병원계와 ‘상생(相生)’에 나선다.
업계는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입 의료기기 비중이 높은 국내 병원계와는 국산 의료기의 우수성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22일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삼성전자 측과 만나 상호 협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의료기기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키며 의료기기 사업 강화를 공식화했다.
양측은 상생 방안의 하나로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국내업체로 선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메디슨 새 대표이사이자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조수인 사장은 조합 이사진에 새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조합과의 유기적인 관계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의료기기 업체와 병원계와의 상생 강화도 추진된다. 수입 의료기기가 장악하고 있는 병원계에 국산 제품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조합은 지난해 발족한 ‘의료기기상생협력포럼’ 활성화에 나선다. 의료기기상생협력포럼은 개발자인 업체와 수요자인 병원, 평가기관 등이 함께하는 모임으로 지난해 3월 결성됐다.
조합은 보다 많은 병원이 조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재화 조합 이사장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주목받는 의료기기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화두를 ‘상생’과 ‘동반성장’으로 정했다”며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수요자가 서로 도울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