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만 대신증권 명동지점장
코스피가 유럽과 미국발 호재로 202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81포인트, 1.95% 오른 2024.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나타내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전기전자, 자동차, 금융주 등 대형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2020선을 회복,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국전력, LG화학,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그리고 KB금융 등이 상승했고,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주들이 증시 활성화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그리고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들이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에 3.6% 상승했고, NHN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인기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5.4% 올랐다. LG디스플레이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5.1%, STX팬오션은 상장구조 변경으로 매각 절차가 수월해졌다는 소식으로 3.2%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 기대감으로 4.7% 상승했고, 한솔테크닉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0.7%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3.20포인트 오른 525.69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순매도세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다음, CJ E&M, GS홈쇼핑, 동서, 에스에프에이, 포스코ICT, 파트론 그리고 에스엠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 그리고 씨젠 등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오성엘에스티가 한국실리콘의 기업회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8.1% 상승세를 기록했고, 게임빌이 신작 게임의 인기 소식에 6.5%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4.3%, SBI액시즈가 한국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3.1% 올랐다. 홈캐스트는 4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소식으로 8.1%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미국 양적 완화 조기 종료 우려감으로 인해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일 외인의 현·선물 매수에 따른 시장 반등을 감안하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가 주춤하면서 IT및 자동차주 반등이 나왔지만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런 업종들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여전히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추가 수익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가스공사, 한솔제지, KT 및 LG유플러스, 신한지주 및 한올바이오파마, AST젯텍 그리고 조이맥스 등의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