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버크셔해서웨이가 230억 달러를 투자해 하인즈를 인수하기 전날 처리된 대규모 옵션 거래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FBI의 마틴 필리 대변인은 "연방수사국은 하인즈의 인수 발표 전날 이뤄진 이례적인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SEC와 협의해 범죄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EC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하인즈 인수를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 13일 스위스 계좌를 통해 하인즈에 대해 대규모 콜옵션 거래가 이뤄졌다며 관련 혐의자를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SEC는 혐의 거래자가 지난 6개월간 하인즈 주식을 거래한 내역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시기와 거래 규모로 볼 때 내부자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거래자는 6월 중순 이후 2533건의 콜옵션 계약을 체결해 하인즈 인수 발표 후 170만 달러 이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SEC는 혐의자가 사용한 골드만삭스 계열사의 스위스 계좌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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