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애플을 뚫은 건 중국?..미-중 사이버 갈등 표면화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애플 맥 OS도 공격의 대상..미, 중국의 조직적 해킹에 혐의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어떤 기업도, 어떤 사람도, 어떤 계정도 안전하지 못하다"

사이버 공격(Cyber attack) 얘기다. 새로운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 위험 수위가 크게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복잡하게 얽힌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까지 어쩌면 매일 초비상 상태여야 할 지 모르겠지만 공격의 대상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위험에 대한 면역성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의 한 군 부대가 미국 정부와 주요 기관을 해킹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되고 페이스북에 이어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해킹되면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사용 하지 않는 국가나 기업, 개인이 거의 없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건 각각의 존재 기반을 흔드는 아주 큰 문제일 수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계속해서 거론하고 있는 건 정치적 갈등이 전면화될 가능성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 속속 뚫리는 기업들..애플도 공격 당해 

지난달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들이 해킹을 당했고 버거킹의 트위터 계정이 공격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월스트리트저널(WSJ) 같은 언론사들 역시 공격 대상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엔 애플이 자사 직원들의 컴퓨터가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출처=Fox News)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웹사이트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었다"며 "지금으로선 유출된 정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짧게 밝혔을 뿐 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해킹 시도는 상당히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전 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이 널리 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가 아니라 매킨토시 컴퓨터 OS에 특화된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전문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맥 컴퓨터에 대한 첫 번째 대규모 공격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개의 사이버 공격은 해커들이 특정 목표물을 정해 정보를 빼내는 '스피어 피싱(spear-phishing)' 형태로 이뤄졌으나 이번에 애플과 페이스북이 당한 해킹은 '워터링홀(Watering hole)' 공격으로 조금 다르다. 먹잇감을 공격하기 위해 물 웅덩이(Watering hole) 근처에서 악성코드가 매복하고 있다는 의미다.

작년에도 맥 OS는 '플래쉬백(Flashback)' 이란 악성코드에 감염된 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맥 OS에 대한 악성코드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자바 프로그램을 통한 취약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해킹을 당한 컴퓨터들도 맥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나 기술, 미디어 분야 기업 직원들이 맥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맥 OS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공격했던 해킹 세력이 애플 또한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해킹 시도가 연속적이고, 어쩌면 체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 트위터에선 이미 해커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해커들은 약 25만명의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빼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거킹처럼 SNS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업일 수록 해킹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 해킹의 핵심은 중국?

외신들이 인용한 관계자들의 언급을 종합해 보면 대개 이 악성코드를 심은 주체는 중국인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출처=Fox Business News)
백악관도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가 개입된 대대적인 해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NYT는 중국의 한 군 부대가 사무실까지 마련하고 미국 정부와 주요기관, 기업들을 해킹해 왔다는 내용을 보도해 눈길을 끈다. 

NYT는 맨디언트(Mandiant)란 미국 보안업체가 발표할 60페이지짜리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안업체는 계속해서 중국의 해킹을 추적해 왔는데, 미국에 대해 해킹한 IP 주소가 상하이에 등록된 것이며 상하이 다퉁로에 있는 12층짜리 흰색 빌딩이 중국 군 부대의 조직적인 해킹이 전개되고 있는 곳이라고 명시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 혹은 군대가 개입된 사이버 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애플과 페이스북을 공격한 해킹 세력이 맨디언트가 발표한 그룹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언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도 사이버 보안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기관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데, 개인이나 민간 기업의 사사로운 정보를 빼내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립을 흔들 수 있는 주요 정보와 기밀사항까지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미국과 어깨를 견줄 만큼까지 경제, 군사력 등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견제로 이어질 수 있어 G2간의 갈등을 표면화시킬 촉매가 될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맨디언트 보고서나 애플 해킹에 대한 중국측의 공식 멘트는 아직 없다.

해킹의 진앙이 물론 중국만인 건 아니다. 미 조사업체 트러스트웨이브 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자체 조사한 450건의 데이터 유출은 33%가 루마니아로부터 이뤄졌고, 29%는 미국에서 벌어졌다. 이 조사에서 중국은 다섯 번째로 정보 유출을 많이 한 곳이었다. 15%는 여전히 어느 곳에서 해킹을 시도했는지 알 수 없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