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0년만에 재회하게된 6·25 전쟁 참전용사 캐드월더씨와 참전용사가 화상소녀 김연순씨 [사진=국가 보훈처] |
[뉴스핌=임하늘 기자] 6·25 참전 용사가 한국전쟁 당시 만나 화상을 치료해 줬던 '화상 소녀'와 재회한다. 미국에서 온 20대의 참전 용사와 한국전쟁의 피해자인 소녀가 다시 만난 것은 60년 만이다. 참전용사가 찾던 화상소녀는 벌써 할머니가 됐다.
6·25 참전 당시 수원 미 공군부대 통신병이었던 캐드월더(82)씨는 '화상소녀' 김연순(72)씨와 만나게 됐다. 국가보훈처의 '화상 소녀 찾기' 캠페인 덕분이다.
전쟁 당시 휘발유통이 터지면서 3도 화상을 입었던 12세 소녀 김연순씨는 당시 도움을 청하기 위해 공군부대를 찾았고, 통신병 캐드월더씨를 만났다.
캐드얼더씨는 화상으로 괴로워하는 소녀를 도왔다. 김연순씨는 캐드월더의 도움으로 부산의 외과병원에서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거의 완치된 소녀를 만났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참전용사는 소중한 인연을 잊지 못했다. 캐드월더씨는 당시의 화상소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죽기 전 확인하고 싶어 한국 국가보훈처에 사연을 전했다.
약 한 달 만에 보훈처는 '화상 소녀 찾기'라는 캠패인을 통해 김연순씨를 찾았다. 참전용사가 찾던 화상소녀 김연순씨는 당시 캐드월더씨를 '미국 아버지'로 기억하고 있었다. 참전용사가 찾던 화상소녀는 "미국 아버지는 내가 치료 중인 병원에 매주 과자를 갖고 찾아오셨다"며 "항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참전용사가 찾던 화상소녀와 만남은 보훈처의 도움으로 다음 달 서울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훈처는 앞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협회와 '60년 전 한국과의 인연 찾기 캠패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임하늘 기자 (bil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