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길리) 자동차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피스커 오토모티브에 대해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피스커는 성명서를 통해 "다른 대륙의 복수의 업체로부터 구체적인 지분 매각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단 피스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로 중국 로컬 자동차 회사를 꼽고 있다.
중국 내부의 대기 오염으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는 추세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23일 브뤼셀에서 열린 제89회 유럽모터쇼에 전시된 피스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카르마(Karma). 핀란드 Valmet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Xinhua/뉴시스] |
둥펑(東風) 자동차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피스커가 최근 지리 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 둥펑차로부터도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리와 둥펑 양측이 피스커에 제안한 인수가격은 약 2억 달러~3억 달러(2200억~3250억 원) 수준으로 동펑보다는 지리가 우선 인수권자에 근접했다는 관측이다.
지리차는 이미 2010년에 포드자동차로부터 볼보를 인수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둥펑차에 비해 경영구조가 단출해서 피스커 인수를 위한 거래에 별다른 장애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앞서 한국과 유럽 자동차업체들 역시 피스커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중국 2개 자동차업체 뿐이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