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판매 14.7% 증가, 2009년 이후 최소 증가율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4년래 가장 저조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과 주류에 대한 정부와 공기업들의 지출이 급감하면서 소매업체의 춘절 대목 장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8일 중국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에서 15일 음식점 및 소매상점의 매출은 5390억 위안(미화 8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춘제 기간에 16.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으로 13.8% 증가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느린 증가세로 확인됐다.
미국의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에 비교되는 중국의 춘제 쇼핑 시즌은 식품과 귀금속, 선물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기간이다. 특히 정부 관료들을 중심으로 와인과 음식 등이 집중적으로 소비되는 기간이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한 당 지도부가 반부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품목에 대한 지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레온 자오 애널리스트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2~3분기 경제 회복세가 개선되면 전반적인 소매판매도 다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