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위기 여파에 자체 구조조정 실패 탓
중국 전체 공업중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계설비 산업이 2012년을 고비로 고속성장 랠리를 마감하고 2013년부터는 가파른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013년부터 성장 내리막길.
중국 기계설비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중국 내 기계설비 산업은 2000년~ 2011년까지 10년 이상 평균 25% 이상의 고속 성장 랠리를 보여왔다. 장기 고속성장을 해온 기계 설비 산업은 지난해부터 성장 둔화기에 접어들었고 올해는 침체 조짐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기계 설비 산업의 침체는 주로 유럽발 금융위기의 여파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1-11월, 중국 기계설비 산업의 총 생산액 증가폭은 12.2%로 전년대비 약 13% 포인트 후퇴하였으며, 2013년도 증가폭 역시 10%~12%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내 구조조정 요구 거세
기계설비 산업은 중국 전체 공업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어서 산업 침체가 국가 경제 성장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기계설비 공업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11년 동안 성장부문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기계설비 업계가, 2012년에는 거의 바닥까지 하락했다”며,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기계설비 업계 자체가 과도하게 확장되어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나면서 제품의 품질이 낮아지고 혁신 노력을 게을리 한 점이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분야 애널리스트들은 "선발업체들 사이에 인수합병을 통한 업계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업체들 모두 정부의 ‘도시화 계획’ 등 실물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잘 활용해 생존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이징대 증권투자 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