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보다 대형 호재가 많아.
중국 증시는 용띠해인 지난 한해 큰 기대와 함께 시작하였지만 대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증시 관계자들은 당초 기대에 못믿쳤다는 뜻으로 작년의 증시를 ‘용두사미’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올해들어서는 2월 들어 이미 중국 A주 증시가 300p 반등하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 기관들은 올해 중국 증시가 악재보다는 대형 호재들을 많이 만날 것이라며 이구동성으로 강한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할 호재 잇따를 것.
▲통화정책의 구조적 완화= 지난 8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1조 7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비해 3000억 위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정부가 주요업종과 중점산업들에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통화정책의 구조적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상업은행들도 신용대출을 부분적으로 늘리고 인민은행도 한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조정 카드를 꺼낼 것으로 내다봤다.
▲양로금의 증시 유입=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과 전국사회보장기금 이사장은 줄곧 양로금의 시장유입을 역설했다. 하지만 일부 여론의 들끓는 반대로 인해 계획이 무산되었으나 최근 사회보장기금은 기금의 투자방안과 관련 투자 부서를 재정비했으며 곧 투자 자금을 배정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양로금이 증시에 유입될 경우 매년 2000억~3000억 위안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며 A주 시장의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는 데 중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험 가입자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기에 진행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성사될 시 증시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임이 틀림없다.
▲배당제도의 강화=증감회의 궈슈칭(郭树清) 주석은 취임 이래 상장사들의 배당제도 강화를 중점 사안으로 다뤄왔다. 배당제도는 시장의 성질을 투기와 투자로 나누는 중용한 포인트다. 동시에 A주 시장이 성숙한 시장으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배당제도가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국제판 출시가 상승장에 발목잡을 수도
▲전융통(공매도를 위한 신용거래 시스템) 서비스의 확대= 작년 8월 당국은 전융통 서비스를 개시해 공매도 시대를 열었다. 또한 전융통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전융권 서비스는 당시 시작하지 못하였으나, 증시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올해는 서비스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였다.
전융권 서비스가 시작되면 A주 시장은 본격적인 공매도 시대를 열게 되며,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게된다. 하지만 자금이 상대적으로 적고 전문적인 능력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수익을 실현할 기회가 적어질 수 있다.
▲국제판(国际版)의 출시= 작년 6월 국무원 판공청이 발개위에 보낸 공문 중 “적절한 시기에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서 위안화로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는 A주 시장내에 외국기업들의 전용거래 주식시장을 개설하는 정책이다.
현재 국제판은 관련 법규와 기술과 관리제도의 준비가 거의 마무리돼 2013년 출시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제판이 출시되면 중국 자본시장의 국제적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A주 시장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B주 시장의 거취 문제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B주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거래량은 물론 주가도 바닥을 형성하고 있어 융자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현재 B주 상장 기업은 상하이 선전 두 증시를 합쳐 모두 107개에 달하며 많은 B주 기업들은 융자기능 개선 등을 위해 B주를 빠져나올 고민을 하고 있다.
실제로 중지(中集)그룹과 완커(万科)가 B-H주 전환에 나서면서 ‘B주 탈출’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A+B주로 상장(A주와 B주 시장 동시 상장)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들이 B주 매입형식으로 합병을 할지 아니면 전환 형식으로 A, B주를 합병할지에 따라 투자자들의 이해가 갈리기 때문에 B주 기업들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전융권 서비스= 전융통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증권사들이 사회보장기금과 사모펀드 등을 통해 더 많은 주식을 양도받아 투자자들에게 대주거래 형식으로 제공하여 공매도 기능을 하는 서비스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