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영훈 기자] 중국 유명 부동산 개발회사 소호(SOHO)의 판스이(潘石屹) 회장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국민적 비난은 물론 주가하락과 분양사업에 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8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판스이(潘石屹)와 장신 부부가 자산을 불법으로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는 글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8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판스이(潘石屹)와 장신 부부가 자산을 불법으로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는 글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판스이 회장은 최근 네티즌들로부터 부동산 41채를 부정 축재해 ‘팡제(房姐·부동산누님)’라는 별명을 얻은 궁아이아이(龔愛愛)의 후원자라는 누명을 쓴데 이어 이번에 자선 해외도피설까지 나돌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판 회장은 중국 최고 규모의 부동산 기업 총수로서 개인적인 망신은 회사 주가 까지 떨어지면서 이중 삼중의 시련에 봉착하고 있다.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장신은 이같은 논란속에서 “나는 원래 외국 국적자”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오히려 국민적 감정을 악화시켰다. 장신은 한술 더 떠 “소유주 관계로 볼 때 소호차이나는 어디까지나 순수 외자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장신은 이같은 논란속에서 “나는 원래 외국 국적자”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오히려 국민적 감정을 악화시켰다. 장신은 한술 더 떠 “소유주 관계로 볼 때 소호차이나는 어디까지나 순수 외자기업”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소호차이나는 2012년 6월30일 기준 케이만제도의 보이스 리미티드(Boyce Limited)와 케이프베일 리미티드(Capevale Limited)라는 2개 회사가 대주주다.
판스이 장신 부부는 개인명의로 소호중국 지분권을 갖고 있다. 판스이는 보이스 리미티즈를 통해 소호차이나 지분 47.39%를 보유하고 장신은 케이프베일 리미티드를 통해 47.39%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11월 판스이는 보이스의 지분 전체를 장신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판스이는 소호차이나의 지분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으며, 현재는 장신이 소호차이나의 실제 소유주라고 베이징천바오는 전했다.
이에 앞서 판스이 회장은 베이징에 가짜 후커우(戶口ㆍ호적)를 사용해 부동산 41채를 매입한 궁아이아이 때문에 이슈가 됐다. 이는 유력 경제 주간지인 차이징(財經)의 한 기자가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폭로하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웨이보에 따르면 궁아이아이가 베이징에서 매입한 부동산은 대부분 판스이 회장이 건설한 싼리툰 소호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또 다른 네티즌은 소호차이나가 그 동안 대규모 돈세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한때 잘 나간던 소호의 주가가 지난 6일 주가가 하룻새 8%나 하락 마감했다.
소호의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분양 사업도 맥이 빠졌다. 베이징의 한 중개업자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부동산 판매가 급격히 저조해졌다. 한 업계 인사는 행여 ‘팡제’ 사건에 휘말릴까봐 매물을 아예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