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RP로 85조원 최대규모 설 자금 풀어
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만기 역(逆) RP(환매조건부 채권) 발행 방식으로 시장에 4500억위안(약 85조원)의 돈줄을 풀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설)를 앞두고 단기자금 수요가 커질 것에 대비, 유동성 공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설에 대비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
낙찰금리 3.45%를 유지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다가올 역 환매채권의 만기일을 의식하고 설 단기 자금수요를 고려해 유동성 공급에 계속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에 만기되는 역 RP 자금은 1980억 위안으로 이는 전주대비 770억 위안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은 설이 다가오면 매년 그랬듯 시중 자금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유동성 결핍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메우기 위해 대규모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역 RP조작으로 은행간 국채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지급준비율 인하에 맞먹는 효과를 내 명절 전후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역 RP와 SLO, 시장 유동성 결핍 해결사
지난 1월 중순 인민은행은 단기유동성조작제도(Short-term Liquidity Operations, SLO)을 발표, 시장 유동성 부족과 자금 결핍 현상이 심화할경우 SLO를 이용하여 은행 시스템 내에 단기적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수의 금융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시중유동성은 충분하고 인민은행이 역 RP와 SLO 등의 방법으로 자금 방면에서 일어날수 있는 문제를 적절히 관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유동성조작제도, 즉 SLO는 2013년 1월 18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단기유동성조작 제도이다. SLO는 기존에 시행하던 공개시장조작보다 한층 세밀한 시장유동성조절방식으로 7일물 이내의 단기 및 초단기 유동성조작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며, 40여 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하던 기존의 공개시장조작과 달리 12개의 대형은행을 대상으로만 시행된다.
특히 SLO는 기존에 주 2회(화요일과 목요일)로 진행되던 공개시장조작과 달리 주 5일로 시행되어 인민은행이 더욱 세밀한 유동성조작을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LO의 구체적인 결과는 한달 후에 발표된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