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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국제칼럼]치마와 바지, 그 해묵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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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만 여섯 살, 유치원 졸업을 앞둔 딸아이는 온 세계가 다 궁금하지만 그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이것이다. "엄마는 왜 치마를 안 입어?"

내가 치마를 '절대' 입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입지 않는 것은 맞다. 아이에게도 어려서부터 실용적이란 이유로 바지 위주의 옷차림을 하게 했는데 언젠가부터 치마만 입고 싶다고 조르고 있다. 그러면서 이상했는지 엄마는 왜 바지만 입느냐고 천진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오랜 습관인지라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가 아이의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생각해 보니 "활동하기 불편하고 신경이 쓰여서" 겨울일 경우엔 "더 추워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추가된 이유가 있었다. "여성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가 그것이다.

기자로 사회에 발을 디딘 1990년대 중반은 지금보다 훨씬 남성 중심적인 사회였다. 여기자 선배들은 있긴 했지만 많지 않았다. 선배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다. 남성같은, 혹은 남성보다도 더 남성스러운 선배. 아니면 취재 분야든 어디든 조용히 구석 쪽을 찾는 선배. 후자 쪽은 당시엔 패자라고 여겼기 때문에 전자 쪽을 따라보려 했지만 마뜩찮긴 마찬가지였다. 여성성을 거부해야 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일까? 일부 남자 선배들이 "여기자도 여자냐?" "임신하고도 술 마시고 담배 피웠던 전설의 여기자들도 있다고"하면서 술을, 정확하게는 폭음 동참을 강요할 때 참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적어도 '천상 여자'로는 안보이고 싶다는 나름대로의 결심을 했다. 머리 길이는 어깨 이상으로 기르지 않기, 치마나 원피스를 입고 다지니 않기, 화려하지 않은 무채색 위주의 옷차림을 하기 등의 외모 관리도 여기에 속한다. 이게 십수년 굳어지다 보니, 게다가 취향도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도 치마를 잘 입지 않게 되었다. 이제 똑똑한 알파걸 후배들의 활동이 워낙 많아졌고, 옷차림이나 외양 갖고 여성을 차별할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싶다.

바로 며칠 전에도 '치마 논란'에 화가 치밀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외모 규정이 성 차별적이어서 민주노총이 시정을 해달라고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낸 소식이었다. "바지는 안되고 치마는 무릎 중앙선에 맞춰야 한다. 고개를 숙였을 때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아야 하며 머리핀은 두 개까지만 가능하다. 근무 중 안경을 쓸 수 없다" 같은 시대착오적인 규정들이 버젓이 여승무원들을 옥죄고 있었던 것이다. 풍문으로 들었던 얘기였지만 이렇게 확인을 하니 아연해졌다.

회사측에선 "지나치게 돌발적인 개성은 승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반박했다고 하니 더 갑갑하다. 경쟁 항공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바지도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하나도 돌발적이지 않아 보였다. 오히려 그들은 너무 세련된(!) 머리 장식이라든지 바지와 치마 색이 흰색이라 실용적이지 않다는, 그야말로 현실적인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자트 발로-벨카셈 프랑스 여성인권장관
오늘 새벽 출근 준비를 하며 라디오를 통해 프랑스 파리가 여자는 바지를 입을 수 없도록 했던 조례를 213년만에 비로소 폐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헛웃음이 나왔다. 물론 파리 여성들이 바지를 입지 못해온 것은 아니지만 이런 조례가 있었고, 또 남아 있었다는 것 자체가 우스웠다.

나자트 발로-벨카셈 여성인권장관은 4일(현지시간) "1800년 11월17일 현대 프랑스 가치와 법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파리 여성들에게 바지를 입지 못하도록 한 조례가 남녀평등 원칙에 위배돼 이를 공식 폐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찾아보니 더 우스웠다. 이 조례는 1892년과 1909년에 개정됐는데 "여성들이 자전거나 말을 타야할 때 바지 착용을 허용한다"고 살짝 바뀌었다. 그리고선 계속 형식적이긴 하지만 이 조례는 존재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파리 여성들은 이 조례가 있기에 앞선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여성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한 이른바 '상-퀼로트(Sans-culottes)'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퀼로트는 요즘엔 멋스럽게 입는 무릎 길이의 치마바지를 말하는데 당시엔 부르주아들이 선호했던 실크로 무릎 처리가 된 통 반바지를 지칭했다. '상(Sans)'이란 프랑스어로 '없는'이란 뜻. 이를 합친 말 '상-퀼로트'는 말 그대로는 '퀼로트를 입지 않은'이 되지만, 긴 바지를 입고 노동을 해야 했던 노동자 계급과 서민들, 혁명을 주도한 민중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그리고 '상 퀼로트'는 결국 프랑스를 지배했던 모순된 구(舊) 체제,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을 무너뜨리게 된다.

AFP는 여성들의 옷차림은 여전히 프랑스에서 정치적으로도 울화통 터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한다고 전했다. 37세의 세실 듀플로 지역평등주택장관은 지난해 5월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 내각의 첫 회의 때 청바지를 입고 갔다가 비판의 화살을 맞았고, 이후 꽃무늬 여름 원피스를 입고 국회에 갔다가 온갖 야유와 남성들이 불어대는 휘파람 소리를 들어야 했다는 게 그 예. 

바지를 입은 파리 여성이 거리를 겆는 모습(출처=France24)
그러나 프랑스 의회에서 동성 부부를 인정하는 법안이 1차 투표를 통과하던 지난 2일 일단의 여성 의원들이 청바지를 입고 의회에 출석하면서 의회의 의전(protocol)을 깨려는 시도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동성끼리도 결혼을 허하는 판에 아무리 법전의 박물관에서 잠자고 있던 것이긴 했어도 여성의 바지 착용 금지 조례가 이제야 폐지되다니.

"치마는 여성의 복장"이란 편견은 공식적으로는 깨졌지만 우리 사회엔 승무원 복장 규정처럼 여전하다. 

아이 유치원에서도 행사를 한다며 옷차림을 정해 온 안내문을 보면 "여자 아이는 청치마, 남자 아이는 청바지"식이다. 지난 2003년 여학생 교복을 치마로만 한정하는 건 남녀차별의 소지가 있다는 여성부의 결정이 있긴 했지만 사실상 여학생들은 거의 치마 교복 차림을 하고 있다. 바지를 입어 튀지 않으려 여학생들은 추운 겨울에 종아리를 내놓고 교문을 들어선다. 들어선 이후엔 활동성과 보온성을 위해 치마 안에 체육복을 껴입는 요상한 '레이어드(겹쳐입기) 룩'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 여학생들은 오히려 더 패셔너블하게 교복을 입기 위해 치마 길이를 더 짧게 하려고 안간힘이라고 한다. 2년 전인가 한 도 교육청은 이렇게 짧게 입은 여학생들이 앉아있는 모습 때문에 교사들의 시선처리가 어려워져 8억원이나 들여 여학생 책상에 '치마 가림판'을 설치하기로 결정을 내리기도 했으니 뭔가 계속 엇갈려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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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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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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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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