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글로비스, STX팬오션 품고 3자물류 변신?

기사입력 : 2013년02월04일 11:49

최종수정 : 2013년02월04일 11:49

SK 인수전 불참…유력 인수 후보 거론

[뉴스핌=서영준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STX팬오션 인수전 참여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SK가 최태원 회장 구속에 이어 STX팬오션 인수 불참을 선언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현대글로비스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입장에서도 종합물류 기업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3자물류 확대가 절실한 상황. 이에 따라 국내 벌크선사 1위 STX팬오션은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 매각 주간사인 모간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매물설명서를 SK·CJ·현대글로비스 등 물류 사업을 거느린 대기업에 발송하며 새 주인 찾기를 진행하고 있다.

SK는 그러나 최태원 회장 구속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면서 당분간 신규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유력 인수 후보 중 SK가 빠지면서 STX팬오션 인수전은 CJ와 현대글로비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2자물류 회사란 오명을 벗기 위해 STX팬오션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9% 오른 9조 272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이 같은 성장세는 업계 1위인 한진해운의 매출을 턱 밑까지 쫒아간 것으로 내년에는 한진해운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 10조 5894억원 영업손실 1098억원을 거뒀다.

현대글로비스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수출 물량과 현대제철 가동에 필요한 원료 운송은 현대글로비스가 급속하게 덩치를 키울 수 있게 만들었다.

때문에 선주협회를 중심으로 해운업계는 현대글로비스를 2자물류 회사로 규정하고, 모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새 주인을 찾고 있는 STX팬오션에 자연스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STX팬오션이 보유한 500여척에 이르는 벌크선과 선단 운용 노하우는 현대글로비스가 별 힘을 들이지 않고 3자물류 회사로 변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자물류 회사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일감을 독점하면서 3자물류 기업의 경영 환경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현대글로비스가 2자물류 회사란 오명을 씻기 위해 STX팬오션 만큼 좋은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STX팬오션을 인수한다고 해도 어떻게 운용을 하는 지에 달렸다"며 "기존 사업에 벌크선 운용까지 더한다면 업계 1위 자리는 확실시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