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외교안보장관회의 긴급 소집해 대응책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면서 정부 이양기를 틈타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김관진 국방부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북한 3차 핵실험과 관련,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다.[사진제공: 청와대] |
이날 회의에선 "북한이 일체의 도발적 언동을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여 또 다시 도발을 강행한다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경고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사거리 800㎞인 탄도미사일의 조기 배치를 군에 지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를 상정해 핵심 우방들 간 조치 내용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옵션을 갖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귀띔했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우리나라가 안보리 의장국이 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2087호에 나와 있듯이 이에 따른 추가 조치가 있을 것임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면서 강력한 금융ㆍ무역 제재를 예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