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KT가 그룹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비통신 분야사업 성과 덕분에 웃었다.
지난해 금융(BC카드)과 미디어(KT스카이라이프) 등 비통신 계열사가 선방하면서 이익창출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며 만족할만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KT는 1일 2012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8% 늘어난 23조790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사상 최대규모다.
이번 실적의 특징은 통신분야의 몸집이 작아지고 비통신의 성과가 부각된다는 것이다.
무선분야는 기본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했고 유선분야도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로 전년 대비 11.3% 줄었다. 여기에 LTE 투자 확대에 따라 사상 최대의 매출액 실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 21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BC카드와 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영역은 양호한 성적으로 전체 실적감소 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우선 비통신에서 미디어분야는 유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70% 이상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 대비 91만명이 늘어난 604만명으로 집계됐다.
BC카드와 렌탈 매출은 3조 5743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마트 금융 서비스 '모카(MoCa)'의 회원사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을 주도함으로써 통신과 금융 컨버전스 시너지 창출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T는 비통신분야의 지속 성장이 향후에도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전화 매출 하락이 지속되고, 최근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이동통신요금의 지속적인 인하요구 압박 등으로 유무선 통신분야는 더욱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2012년은 All-IP 서비스 가입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가상재화 시대를 열어갈 경쟁력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였다”며, “2013년에는 강력한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연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