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에 비해 상승폭 역시 확대됐다.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밖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따라 양적완화(QE)의 조기종료 우려가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면서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9.1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679.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 거래를 마감한 금 선물은 양적완화(QE)의 조기종료 가능성이 한풀 꺾였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라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나친 비관을 경계하고 나선 한편 이에 따라 연준이 QE 조기종료 논란이 잠잠해질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따라서 연준의 유동성 공급 축소 또는 종료에 따른 달러화 상승 우려가 한풀 꺾였고, 이는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리얼 애셋 컴퍼니의 얀 스코일스 리서치 헤드는 “연준의 정책 기조는 금 시장에 호재”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이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헌터 증권의 리처드 헤이스팅스 매크로 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기 전망에 대해 보다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회의 결과는 기존의 정책 판단의 연장선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분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0.1%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9년 3분기 침체를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후퇴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금 선물 3월 인도분이 99센트(3.2%) 급등한 온스당 32.18달러를 나타냈고, 백금 4월물이 10.4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689.3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3월물이 1.65달러(0.2%) 오른 온스당 751.40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 3월물이 6센트(1.6%) 뛴 파운드당 3.75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