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에이티젠이 암 발병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엔케이 뷰 키트’를 출시하며 건강검진 시장에 진출한다.
에이티젠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월부터 주요 종합병원 건강검진에 엔케이 뷰 키트가 활용된다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엔케이 뷰 키트는 암 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Natural Killer·NK) 세포 활성도를 검사하는 키트다. NK세포 활성도가 떨어지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 암 발생 가능성을 측정한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한 NK세포 활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에이티젠이 이어 받아 제품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해 10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았다.
이 키트는 기존 NK세포 활성도 측정 방법에 비해 비용과 시간이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10~14일 걸리던 기존 검사 기간은 48시간으로 줄었다. 가격은 15만~20만원으로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이다.
임상시험을 주관한 이재면 연세대 의대 교수는 “2011년 2월부터 18개월간 500여명의 췌장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위암 환자와 대조군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NK세포 활성도 수치와 암 발병과의 강한 상관 관계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키트는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도입을 결정했으며 다른 종합병원, 대형 건강검진 기관과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엔케이 뷰 키트’는 건강검진과 암 검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고 “이 같은 항암 면역력을 측정하는 검사 키트 도입은 국민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