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불산 누출로 1명의 인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난 삼성이 향후 안전점검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수요 사장단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에서는 백재봉 삼성 지구환경연구소 전무가 환경 안전문제와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진행했다.
백 전무는 시설 개선 투자의 조기 집행을 요청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법규 위반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CEO가 직접 전사 환경 안전 회의를 주재하면서 안전문제를 챙겨줄 것과 환경 안전 전문 요원에 보다 더 관심을 갖고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 지구환경연구소는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 걸쳐 환경 안전에 대한 점검을 상시 실시하고 있다. 이인용 사장은 “그룹에서는 앞으로 환경안전 문제에 대한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점검에서 문제가 지적될 경우 실제 사고가 일어난 것과 같이 생각해서 제재와 처벌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는 11라인 외부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로 수리작업에 참가한관리 운영사인 STI서비스 소속 박 모씨가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늑장대응과 신고지연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불산 노출사고로 희생자가 나온 사고가 있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부상자 치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문제에 관해 저희는 물론이고 협력사까지도 철저하게 점검해 나가겠으며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