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경영연구소 '2012년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01/29/20130129000420_0.jpg)
[뉴스핌=이강혁 기자] 지난 한해 금융소비자들은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등 혹독한 외부환경에 보다 똑똑하고 까다로운 능동적 대응을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9일 '2012년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서 지난해 금융시장 환경과 이슈, 인기상품, 투자성향을 토대로 금융소비자들을 '스마트(S.M.A.R.T)' 트렌드로 요약했다.
S.M.A.R.T의 S(Strong need for more)는 꼼꼼하게 따지는 금융소비자, M(Managing risk & return)은 위험관리의 수익 추구, A(Active response to policy)는 정책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R(Ready for retirement)는 자립형 노후준비, T(Trustworthy finance)는 신뢰성 요구 확대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은 까다롭고 꼼꼼하게(S: Strong need for more) 따져서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습관적 거래나 친절과 같은 수동적, 간접적 요인에 비해 가격(금리/수익률), 부가혜택과 같이 상품성 자체에 대한 고려도가 과거보다 크게 증가했다. 마일리지 자동차 보험과 같이 사전 약정 등을 통해 선할인 또는 후환급 가능한 상품 선택이 증가한 것도 이런 트랜드를 잘 보여준다.
적정하게 관리된 위험 하의 수익구조(M: Managing risk & return)도 새로운 트렌드다.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과거와 같이 모든 위험을 철저히 회피하는 ‘무조건적 안전자산 선호’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 기초자산 운영이나 조기상환 방식 등을 통해 위험을 제한하는 ELS/DLS 등 적정 수준의 위험 하에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금융상품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세금 및 정책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A: Active response to policy)도 트렌드가 됐다. 금융 관련 정책 변화에 대해 소비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시연금보험 비과세 혜택 중단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즉시연금보험 일평균 계약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한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작은 혜택에도 민감해진 투자자들에게 물가연동국채, 브라질국채, 체크카드 등 ‘절세 금융상품’이 큰 인기를 누렸다.
노후 준비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자립형 노후준비(R: Ready for retirement)가 크게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노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소유 주택을 활용해 스스로 노후를 해결하려는 주택연금 가입건수도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공공성 및 신뢰성 요구 확대(T: Trustworthy finance)도 금융소비자의 능동적 요구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변액보험에 대한 ‘K-컨슈머리포트’ 발간 후 판매가 급감한 것과 같이 고객의 신뢰가 금융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임이 재확인된 한 해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KB경영연구소 노현곤 팀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금융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똑똑하게(SMARTer) 변화화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