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해 라면시장 농심이 독주체제를 확고히 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삼양식품과 오뚜기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오뚜기는 12.2% 점유율로 삼양식품 12.0%를 제치고 10년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농심은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로 지난 2011년 12월 59.5%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을 꾸준히 올려 지난해 12월에는 69.0%를 기록했다. 이는 신라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들의 매출이 회복되고 신라면블랙컵, 진짜진짜 등 신제품의 인기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980년대 중반 이후 줄곧 2위를 유지했던 삼양식품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오뚜기에 역전을 허용했다.
오뚜기는 참깨라면 봉지면이 출시 3개월 만에 7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마케팅을 집중해 지난해 10월 12.2%의 점유율로 2위를 달성했다.
특히 오뚜기가 삼양식품을 제친 것은 지난 2002년 8월 이후 10년 만으로 11월 잠시 자리를 내줬지만 12월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두 업체 간 점유율 격차는 1월 5.5%p 벌어졌던 것에서 하반기에는 1%p 이내의 차이를 보여 앞으로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1월 61.7% 시장점유율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12월 69.0%를 회복했다"며 "신라면, 안성탕면, 삼양라면 등의 인기는 변함이 없었지만 하얀국물 라면 3총사는 8월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