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3일 연속 하락하며 주간 2% 가까이 떨어졌다.
12월 미국 주택 지표가 개선되면서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한풀 꺾였다.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상승했지만 금 선물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3.30달러(0.8%) 떨어진 온스당 1656.6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금 선물은 주간 기준 1.8% 내림세를 나타냈다.
온스당 1700달러 선이 높은 벽으로 버티고 있는 데다 지표 개선이 금 선물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의 제이슨 로트만 대표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라며 “1700달러 선을 넘지 못한 데 따른 부담도 하락 압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는 주가 강세가 금 선물에 직접적인 조정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HSBC는 이머징마켓의 금 매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금 매수 기반이 취약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속 애널리스트 친탄 카르나니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금과 은에 대한 상승 포지션이 대폭 쌓였다”며 “다만 금 1700달러와 은 32.60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데 따라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신규 주택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7.3% 줄어든 36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8만5000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주택 가격은 24만8900달러로 전월 24만5600달러에서 상승,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은 3월물이 52센트(1.6%) 떨어진 온스당 31.21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4월물이 11.10달러(0.7%) 내린 온스당 1694.90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3월물이 2.5센트(0.7%) 하락한 파운드당 3.65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14.30달러(.5%) 상승한 온스당 741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