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열 억제 위해 토지, 공공주택 공급 지속 방침
[뉴스핌=우동환 기자]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부동산 거품을 막기 위한 규제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렁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택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한, 투기 움직임을 막고 외부 수요를 제한하는 정책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시장 과열 억제를 위해 주택 보조금 지원 및 공공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면서, 특히 토지 공급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만큼 지역 구획을 새롭게 해서 주택 건설 및 신도시용 토지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3~4년 내에 민간주택 6만 7000채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보조금 지원 및 공공주택도 10만 채 정도 보급할 계획.
렁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홍콩 시민들의 실수요에 맞추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홍콩이 전 세계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집값 상승 등 직면하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렁 장관은 또한 무료 유아보육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홍콩을 환경 친화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현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 이후 렁춘잉 행정장관의 대중적 지지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