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음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골격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정보통신산업을 이끌 인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권에서 정보통신기술(ICT)전담부처인 '정보통신방송부(가칭)' 신설이 심도있게 논의되면서 차기ICT정책을 주도할 3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업계안팎에서는 핵심인사로 윤종록 인수위 전문위원, 윤창번 전 새누리당 방송통신추진단장,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 등 3인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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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창번 인수위 경제2분과 전문위원, 윤종록 인수위 교육·과학 전문위원 그리고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다. |
당시 윤 위원은 KT에서 나와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박근혜 당선인이 주최한 과학기술 정책세미나에 강사로 초청 받았다. 윤 위원이 준비한 강연의 제목은 '가치창출과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 위원은 이스라엘의 과학기술의존도와 일자리 창출효과를 예로 들면서 "산업경제에서 지식창업경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일자리와 고령화 인구문제 등의 사회문제도 과학기술에 의해 풀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선을 준비중인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윤 위원의 강연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윤 위원은 박 당선인과 연결고리를 형성했다. 이후 윤 위원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창의산업추진단에서 활동하며 대선에 기여했다.
윤창번 전 새누리당 방송통신추진단장 역시 차기 ICT정책을 주도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수위에서도 윤 단장은 경제2 분과 전문위원으로 추가 임명됐다.
윤 위원은 이번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산하 방송통신추진단 단장을 맡으며 방송·통신 공약을 총괄, 박 당선인의 신임을 쌓았다.
윤 위원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과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SK텔레콤 대표이사를 지낸 SK그룹 김신배 부회장과는 처남매부 사이다.
이번 MB(이명박) 정부에서 중용됐던 형태근 전 상임위원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형 전 상임위원의 경우 MB정부 인수위 때 합류하며 방통위 정책에 깊숙히 관여했다. 당시 형 전 상임위원이 MB정부 인수위에 합류한 배경에는 친박계 핵심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도움이 컸다는 후문이 돌았다.
실제 형 전위원과 최 의원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대구고 동문이면서 행정고시 22회 출신이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박근혜 정권에서도 형 전 상임위원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위에 추가로 합류한 윤종록 전무위원이나 윤창번 전문위원 그리고 형태근 전 상임위원등 3명은 차기 정부에서 부각될 수 있는 인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다만 그는 "지금 드러난 인물 외에도 기회를 찾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인사도 적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의외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KT출신의 김영환 전 대표나 정통부(현 방통위) 실장과 KT 부회장을 지냈던 석호익 한국지능통신기업협회 회장도 차기 ICT정책에 참여할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