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하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기대감, 유로/달러 강세 랠리 지속함에 따라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유지되며 하락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및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 외환당국의 강한 구두개입으로 1055원선은 강하게 지지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4분 현재 1055.10/40원으로 전날보다 1.00/7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0원 하락한 1055.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054원선까지 추가 하락을 시도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1055원선이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이다. 1055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점은 1055.70원, 저점은 1054.60원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는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500억원 가까운 순매도다.
전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엔화가치 하락 등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미세조정과 외환 건전성 조치 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금융포럼(AFF)에 참석차 홍콩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문제와 관련해 시장 펀더멘털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추가적인 외환 규제안과 함께 개입이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유로화 강세 지속 및 BOJ의 양적완화 기대감 등 추가 하락 여건은 유지되고 있지만 하락 속도에 대한 부담감 및 외환당국의 개입경계 등으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 및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을 의식하며 1055원선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하락기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전일 한은 총재 발언도 나왔듯이 당국의 외환시장 쏠림현상에 대한 적극적 대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경계심으로 당분간은 1050원대 중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