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日, OLED TV 본격 경쟁 돌입
▲ 삼성전자 'Curved OLED TV' |
[미국 라스베이거스=김양섭 기자] 한국과 일본 가전업체들이 OLED TV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과 LG는 곡면 OLED TV를 공개했고, 소니와 파나소닉은 4K OLED TV를 전시했다. 삼성과 LG 등 한국업체들에게 시장의 주도권을 뺏긴 일본업체들이 본격적인 반격 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삼성·LG "세계 최초 곡면 OLED TV"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2013'에서 각각 곡면 OLED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커브드(Curved) OLED TV'를 공개하고 상반기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플렉서블 기술을 일부 접목했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삼성 TV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삼성 TV 혁신의 역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평면 패널을 사용한 TV와 달리 영상을 볼 때 시야에 가득 차는, 더 넓게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로 인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전날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주재한 글로벌 컨퍼런스에선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부사장은 "글로벌 컨퍼런스는 조금 더 사업에 영향을 주는 제품 위주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이날 양 옆이 오목하게 휘어진 화면을 적용한 '곡면 올레드TV(EA9800)'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실제 전시장에 곡면 올레드TV 3대를 나란히 전시 대형 영화관과 같은 곡면 효과를 극대화했다.
권희원 LG전자 HE본부장(사장)은 "이번 올레드TV는 완벽한 화질에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 가미된, 지금까지의 모든 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 제품"이라며 "꿈의 화질을 구현하는 올레드TV로 차세대 고화질 TV 시장을 확실히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곡면 올레드TV' |
◆ 소니·파나소닉 "4K OLED TV"
이날 파나소닉은 기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 놓은 55인치 올레드 TV보다 1인치 더 크고 화질도 뛰어난 4K 올레드 TV를 전격 공개했다.
앞서 소니도 전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4K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4K는 기존 고화질(HD)TV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것으로 일본에선 '4K', 국내에선 울트라HD(High Definition)로 부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는 풀HD(1920×1080)급 화질인 반면 이번에 소니와 파나소닉이 공개한 제품은 4배 더 선명한 UHD(3840×2160) 급이다.
삼성과 LG에게 TV시장의 주도권의 뺏긴 일본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일본 전자업체인 소니가 내놓은 4K OLED TV에 대해 "OLED 제품을 만들고 있는 업체는 모두 4K를 기술로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특별하게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안승권 LG전자 사장(CTO)는 전날 '프레스 컨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3월 미국에서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가전회사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느냐는 일본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일본 업체들은) 기술력과 좋은 서플라이체인을 갖고 있다”며 “아직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 가전업체들을 따라잡았거나 넘어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파트마다 다르다”며 “어떤 부분은 여전히 따라잡을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