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영풍제지 창업주인 이무진 회장(80세)이 보유주식 전량을 아들들을 제치고 35세 연하의 부인인 노미정(40세)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결국 경영권은 노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보유 주식 113만8452주(51.82%)를 부인인 노미정(45세) 부회장에게 증여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노 부회장의 지분율은 종전 4.36%에서 55.64%로 늘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노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이 회장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월에는 부회장에 취임했다. 이어 8월에는 회사 지분 4.4%를 취득하기도 했다.
노 부회장 보다 연상인 노 회장의 장남 택섭씨(57세)는 지난 2002년 영풍제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2009년 3월 임기만료로 물러났으며 그해 3%가량 보유하던 지분까지 처분하며 경영권에서 멀어졌다.
차남인 택노씨도 대표이사에 선임됐지만 임기가 만료된 지난해 3월 역시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번 증여로 두 아들은 경영권에서 완전히 멀어진 셈이다.
영풍제지는 지난 1970년 설립된 화섬, 면방업계의 섬유봉과 지관용원지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3분기 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73억원, 102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