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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 선거 최선 다할 터”

기사입력 : 2013년01월02일 16:45

최종수정 : 2013년01월02일 16:58

- 9개국 9명 최종 입후보 등록, '무역강국성장 가교역할' 적극 캠페인

[뉴스핌=이기석 기자] 외교통상부의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는 입후보자 등록 마감인 지난해 12월말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모두 9개 국가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오는 1월말 WTO 일반이사회에서 첫 후보자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며 오는 5월중 차기 총장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 차기 WTO 사무총장에 9개국 9명 최종 입후보

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오는 8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파스칼 라미(Pascal Lamy) 현 WTO 사무총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9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했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는 개발도상국가들의 순서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북미와 유럽보다는 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중남미, 대양주 등에서 입후보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도네시아와 요르단 등 3개국이 입후보했으며, 아프리카에서 가나와 케냐 2개국, 중남미에서 멕시코, 코스타리카, 브라질 등 3개국, 그리고 대양주에서 뉴질랜드가 입후보를 마쳤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교통상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WTO 사무국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날 외교통상부 신년인사회에서 뉴스핌 기자와 만난 박태호 본부장(사진)은 "새해 들자마자 WTO 사무총장 선거가 시작됐다”며 “앞으로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태호 본부장은 국제통상 분야 전문가로서 수십년에 걸쳐 우리 정부는 물론 APEC 등 국제적 정책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바 있다.

또 WTO 출범의 계기가 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무역위원장을 역임하고 2011년말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통상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책임자로서 행정경험까지 겸비하고 있다.

WTO 신임 사무총장 선출은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규정"에 따라 회원국들의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절차를 반복한 뒤, 최종 단일후보자를 컨센서스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무적으로는 오는 31까지 입후보자 등록, 내년 1월~3월간 선거 캠페인 진행, 4월~5월간 회원국들의 지지도를 확인한 뒤, 5월말 이전까지 회원국간 합의(컨센서스)를 통해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 우리나라 18년만에 총장 도전, 정부차원 협력체제 구축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에서 세계무역기구(WTO)로 전환되던 시기, 김철수 상공부장관이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이래 18년만에 도전에 나서게 됐다.

우리 정부는 일차적으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의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을 중심으로 다자통상국을 중심으로 선거캠페인 체제를 구축하고,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8일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 주재로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차기 사무총장 선거 입후보를 보고했으며, 범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 지난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래 자유무역주의를 바탕으로 한 시장개방 등으로 다자무역체제에 기여했고, ▲ 최빈국에서 수출입 등 무역을 통해 성장했던 개발경험, 그리고 ▲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역할 등을 주요 3대 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G20 서울정상회의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국제적인 공조와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주창해 온 성과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 비록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더블A'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고 G20에서도 선진국과 신흥국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유엔(UN) 사무총장으로 반기문 총장이 연임에 성공했고, 세계은행(WB)에 우리나라 출신의 김용 총재가 당선됐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등 융성하는 국제적인 기세도 십분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근혜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상황에서 정권인수위원회에 정식보고를 통해 오는 2월말 새 정부 출범식도 적극 활용, 외교적인 네트워크를 충분히 가동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오는 1월 23일 전후로 열릴 세계경제포럼(WEF), 이른바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열리는 통상장관회의와, 비공식모임이지만 연례화되고 있는 전경련의 한국의 밤(Korean Night) 행사 등을 통해서도 정부와 민간 외교역량을 집결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은 “WTO 차기 사무총장직 입후보에 대해 인수위원회에 보고하고 새 정부 내에서 관계부처 등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외교부와 주제네바대표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3월말까지 지지교셥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형 조정관은 “여러나라에서 국제적인 지명도가 있는 분들이 입후보했지만 우리나라의 무역을 통한 개발 경험과 함께 개인적인 역량을 중요시하는 WTO의 선거규정을 고려할 때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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