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16~17명 참석할 듯
[뉴스핌=양창균 서영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아 재계 총수와 첫 회동을 갖는다. 이번 박 당선인의 전경련 방문은 차기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재계 총수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 예정된 박 당선인과 전경련 회장단간 간담회에 대부분 재계 총수가 참석의사를 전해왔다"며 "불가피하게 참석이 어려운 총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총수가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전경련 회장단은 20명이고 이중 3~4명을 제외한 16~17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포함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박 당선인과 전경련 회장단간 간담회는 오전 11시 20분부터 40여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경련 회장단측은 박 당선인에게 규제 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힘써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박 당선인과의 간담회는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열렸던 간담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약속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박 당선인은 경제민주화와 순환출자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쓴소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 때는 경제단체와의 만남에서 전경련을 먼저 선택했지만,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중앙회를 우선적으로 방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전경련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중기중앙회를 찾아 회장단,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과 회동할 방침이다.
그런만큼 대기업 회장단과의 만남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등을 당부하면서도 상생을 위한 희생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