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2013전망-증권①] 불황극복 대안은 자산관리

기사입력 : 2012년12월24일 14:35

최종수정 : 2012년12월24일 14:39

[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와 유로존 위기에 따른 증시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증시 거래대금 정체와 증권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결과로, 이를 탈피하기 위한 증권업계의 노력이 점차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와 IB부문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부문이 불황극복의 대안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자산관리부문은 펀드, ELS 등의 금융상품판매와 랩(Wrap), 신탁보수 등을 지칭하는데, 증권사의 과도한 위탁매매 의존도를 탈피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의 자문형 랩 돌풍과 올해 초 ELS 발행 증가 등은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저금리시대의 투자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증권사의 수익성 방어에 상당부분 기여했다.

전배승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관리 수익의 양적 확대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절세형 소매채권 판매호조 등에서 확인되듯이 저성장, 저금리 여건하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상승 기대감이 약화된 점 역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분석.

이 외에도 고령화에 따른 은퇴자금의 비중과 활용도가 높아지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의 단기변동성에 취약성을 보이는 기존상품과는 차별화되는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은 내년에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업종의 주요 수익원으로는 크게 상품 판매 등 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 상품 운용수익으로 나뉘는데 현재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의 순영업수익(영업이익에 판관비를 차감하기 전 수익)에서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회사간 과도한 수수료 경쟁과 저렴한 온라인 거래 비중 증대 등을 그 이율로 꼽았다.

전배승 애널리스트 역시 "주식시장의 방향성 부재로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지 못해 주식약정수수료 수입이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정체되어 있다"며 "증시부진과 거래대금 위축, 지속적인 수수료 경쟁심화로 수탁수수료 수익은 추가적이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IB부문 역시 자본시장 통합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특히 헤지펀드 업무를 위한 프라임브로커 요건이 자기자본 3조원으로 결정되면서 향후 IB시장은 자본력 우위를 선점한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인 국내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사다. 이어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이 2조원을 조금 넘는 상황.

전 애널리스트는 "향후 IB시장은 자본력 우위를 선점한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점진적 양극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본시장 통합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진 시점에서 단기간내에 대형사의 IB수익 창출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B부문의 수익은 과거 금융위기 직후 구조조정을 동반한 기업의 신규진입/퇴출 과정에서 사채발행 , IPO, 유상증자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주식시장의 침체와 글로벌 디레버리징의 영향으로 위축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