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모바일 배터리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 유지.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013년 소형 배터리사업부문 실적이 매출액 4조 962억원, 영업이익 4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6%, 18.6% 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통한 대용량 각형 전지의 출하량 증가세가 기대되고, 태블릿PC 시장이 약 45%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대면적 폴리머 전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폴리머 전지 라인도 대폭 늘어난다.
삼성SDI는 내년 소형 전지 사업부에 집행 예정인 약 4000억원의 CAPEX 중 3000억원을 폴리머 전지 라인 증설에 투입해,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40% 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폴리머 전지 시장의 성장 예상치인 18%를 크게 초과하는 설비 증설로 폴리머 시장 내 점유율이 현재 20% 수준에서 25% 수준까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내년 태블릿PC 출하량 증가세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 4분기 실적은 일시적으로 둔화되면서 내년 초까지 둔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원통형전지의 출하량이 약 14% 수준의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조 4761억원 및 338억원으로, 기존 당사의 영업이익 추정치인 48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