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자를 당선자로 게재하는 큰 결례를 범했다.
20일 포털업계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등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날 새벽 1시 30분께 포털 사이트 다음의 메인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자를 당선자로 확정하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는 다음의 문재인 대통령 당선' 배너 사진이다. |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음이 국민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준 것 같다"며 가볍게 넘기기도 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강한 목소리로 꼬집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 축하' 장면을 캡처,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뜨리며 다음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음이 큰 실수를 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대선 과정에서 다음은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후보의 관계 때문이다.
이 창업자와 안 전 후보는 오래 전부터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자도 안 전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 뒤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정치권과 포털업계에서는 이 창업자의 안 전 후보 공개지지가 정치 편향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다음의 뉴스 편집에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새누리당측은 "다음측에 뉴스 제목달기나 기사배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요구했다"며 "그렇지만 다음에서 보내 온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다음측은 자체적으로 뉴스 편집원칙을 마련해 최대한 객관적인 뉴스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