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9월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3개월여만이다.
KB금융은 18일 오후 명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 여부를 재논의 했지만 결국 인수 추진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중장기 전략방향인 '비은행 계열사 육성'과 고령화 사회에서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보험사 M&A(인수합병)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하지만 내년도 경제여건이 특히 불투명하고, 저금리 장기화, 가계부채 문제, 유럽 재정위기 등 금융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것을 감안하면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KB금융 측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추진 중단은 경제적 판단을 기초로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서 "앞으로도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9월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3개월 동안 이사회의 사외이사 일부가 가격과 시기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안건 상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상태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견차만 확인 채 이사회를 이날로 연기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