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일부 코스닥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개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코스닥업체들이 현금배당을 통해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봉은 보통주 1주당 0.5주의 무상증자와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이 실시되는 것은 회사설립 이후 처음이다.
경봉은 이같은 내용을 공시한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5%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플랜티넷도 지난 14일 주당 3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현금배당은 전년대비 10% 상향조정한 금액으로 신규사업 호조와 유해사이트 차단에 따른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플랜티넷 측의 설명이다.
이날도 플랜티넷은 전거래일 대비 6.05%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닉도 창사 이래 최초의 주당 0.11주 주식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히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뚜렷한 호재와 실적개선 없이도 배당에 나서는 기업이 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이날 주당 400원 이상의 현금배당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규모는 지난 14일 종가기준 7.9%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1% 이상의 변동이 없이 보합세를 유지한 정상JLS의 주가는 현금배당 소식에 3%대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전년대비 7.4% 감소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보다 200원 늘어난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한미반도체는 올 3분기 기준 실적은 전년대비 개선됐지만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에 현금배당을 단행한 한 코스닥 업체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별다른 호재를 기대할 수 없지만 회사전체적으로 연말 배당을 통해 주가를 부양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통상 중소형주들이 배당수익률이 1% 중반대에 그쳐 그보다 높은 배당을 할 경우 기대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