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9명 부행장 중 5명 사퇴
[뉴스핌=김연순 기자] NH농협은행 집행간부인 부행장 자리가 기존 10명에서 7명으로 30%나 줄어든다.
16일 NH농협금융지주 및 농협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로 김준호 수석부행장(경영기획본부장), 신민섭 부행장(여신심사본부장), 이태재 부행장(자금운용본부장), 성병덕 부행장(농업·공공금융본부장), 김상용 부행장(신탁본부장)이 의원 해직(자발적 해직) 형식으로 사퇴한다.
빈 자리에는 이날 부행장 승진 인사가 난 김진우 전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이정모 전 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장, 이신형 전 전략기획부장이 채우게 된다.
현재 농협은행 집행간부인 부행장은 총 10명이다. 고객사업본부, 농업·공공금융본부, 채널지원본부, 신탁본부, 자금운용본부, 경영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여신심사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 총 9개 본부장과 준법감시인까지 총 10명이 집행간부로 돼 있다.
이 중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신탁본부는 신탁분사로 분리해 독립 운영되면서 없어진다. 또 채널지원본부가 없어지고 마케팅 지원본부가 설치되지만 기존의 고객사업본부가 리테일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로 분리된다.
이에 따라 조직개편 이후 농협은행의 기존 9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현재 집행간부 중 준법감시인이 부행장급에서 부장급으로 격하되면서 우선 부행장 한자리가 줄어들게 됐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올해 1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호 수석부행장, 신민섭 부행장, 이태재 부행장에 이어 추가적으로 성병덕 부행장과 김상용 부행장까지 총 5명의 부행장이 사퇴하고 3명의 신임 부행장이 자리를 채우면서 2명의 부행장 자리가 줄어들게 됐다. 총 3명의 부행장 자리가 없어진 셈이다.
7명의 부행장이 9개 본부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일부 본부는 1명의 본부장이 겸임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표적으로 고객사업본부에서 분리되는 리테일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를 한명의 부행장이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농협지주 관계자는 "부행장 자리가 줄어들면서 2개의 본부를 한명의 집행간부가 관할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승진 기용된 김진우, 이정모, 이신형 신임 부행장의 보직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NH농협은행 본부의 신설과 폐지, 분리로 인한 업무분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내부 업무분장을 통해 각각의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 관계자는 "3명의 신임 부행장이 어떤 업무를 맡을 지는 아직 확정되지 읺았다"면서 "은행 내부에서 업무분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우 신임 부행장과 이정모 신임 부행장은 모두 1956년생으로 각각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과 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1956년생인 이신형 신임 부행장은 농협은행 전략기획부장 출신으로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농협 관계자는 "통상 지역 영업본부장을 거쳐 부행장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신형 신임 부행장의 경우 핵심부서에서 역량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 부행장보(영업본부장)에는 ▲(경기) 하승봉 (前대손보전기금사무국장) ▲(강원) 이윤배 (前리스크관리부장)▲(충북) 김연학 (前농협중앙회 중앙교육원장) ▲(충남) 윤동기 (前양재대기업RM센터장) ▲(전남) 고태순 (前서울영업부장) ▲(경북) 이기준 (前총무부장) ▲(서울) 오경석 (前농협금융지주 사회협력단장) ▲(대구) 김진득 (前달성군지부장) ▲(인천) 전경진 (前강화군지부장) ▲(광주) 이근 (前농협중앙회 광고홍보국장) 등이 각각 발령됐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