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일부 반등 신호에 주목하고, 나아가 내년까지 계속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CASS)이 충고했다.
CASS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분기와 내년에 중국 부동산시장은 전체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동시에 일부 도시는 가격이 붕괴되는 등 반등과 붕괴를 동시에 경험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부동산개발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사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ASS는 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긴축정책을 구사했지만 최적의 결과를 얻어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내년에도 부동산시장은 세계 경제의 부진과 내수의 불충분함 그리고 지역 정부의 빠듯한 재정 여건 등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세미나에서는 중국 재정부 산하 재정과학연구소의 자캉 소장이 올해 11월까지 11개월 동안 베이징의 상업지역 건축면적이 40.5% 줄었지만 같은 기간 판매는 52.7% 증가했다면서, 재고가 갑자기 줄어든 만큼 추가적인 공급이 없다면 내년 봄에 가격이 급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베이징의 일부 가격 급등 상황이 전국 부동산 시장 분석에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주요 도시의 가격 상승률이 더 빠를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CASS는 이번 보고서에서 2013년까지 주택수요는 추세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지만, 현재와 같은 인구학적 변화가 지속될 경우 2015년 정도에는 주택수요가 더이상 빠르게 증가하지 않고 수요가 점차 약화되는 추세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