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애경유화(대표 부규환)은 불에 타지 않는 우레탄 소재 ‘AK PIR’이 최근 국내 최초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1시간 내화구조 인정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불에 타지 않는 우레탄 소재인 ‘AK PIR’을 선보이며 내화구조 인정 30분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는 1시간 내화구조 인정을 획득한 것.
애경유화는 이를 통해 에너지 손실은 줄이고 불에 타지 않는 건축용 패널 생산이 가능해져 건축업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K PIR은 일반 단열재 보다 단열성능이 70% 이상 뛰어나면서 불에는 타지 않는 유기물 내화소재로, 이번의 1시간 내화구조 인정은 화재와 관련한 구조적 성능 확보는 물론 화재 확산 방지를 요구하는 국내 건축관련 기준에 최적으로 부합하는 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우레탄이 갖는 우수한 단열성능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내화구조를 1시간까지 올림으로써 국내 단열 및 내화 기술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AK PIR은 올해 중동지역 수출을 시작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 신장했다.
화재 발생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물 자체가 내화구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내화성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현재 건축외장제인 샌드위치패널 및 단열재 시장은 스티로폼(EPS), 폴리우레탄(PUR), 유리섬유 소재 등을 사용하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스티로폼은 가격 경쟁력은 있으나 열에 약하고 내화성능이 전혀 없다는 단점이 있다. 폴리우레탄은 불에 타는 폴리우레탄 패널이 시중에 상당량 유통되고 있으며, 유리섬유는 난연성(難燃性)은 높지만 단열성이 낮아 시공시 두께가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동일조건으로 열을 가했을 경우 스티로폼은 15초 만에 구멍이 뚫리며, 폴리우레탄은 1분30초, 유리섬유는 3분 후에 구멍이 뚫리는 등 열에 매우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AK PIR은 내화성능이 매우 강해 토치(torch)로 직접 열을 가해도 약간의 그을림만 발생할 뿐 열을 지속적으로 가해도 불이 붙지 않는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리섬유로 만든 단열재 보다 단열성능이 70% 이상 뛰어나는 등 열 전도율이 현저하게 낮아 단열재로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정책에 부합하며, 타 소재들 보다 얇은 두께로 건축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애경유화 관계자는 “2013년 AK PIR의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한 400억원으로 잡았다”며 “단열과 내화 성능이 필요한 건축물에는 대부분 사용 가능해 기업뿐 아니라 개인 소비자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