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증권은 11일 하나투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의 완연한 하락세 속에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BUY와 적정주가 8만3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유가와 환율의 완연한 하락세,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2013년에도 업황 호전세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장점유율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시진핑의 소비 활성화 정책은 자회사 영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이다.
투자의견 BUY와 적정주가 83,000원을 유지함 : 하나투어에 대하여 투자의견 BUY와 적정주가 83,000원을 유지한다. 유가와 환율의 완연한 하락세 속에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고,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바운드 사업은 중국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유가와 환율의 완연한 하락세는 동사의 업황에 긍정적! : 첫째, 유가와 환율의 하락세가 전개되고 있어 대외변수가 동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은 유가가 안정화되면 고객들의 유류할증료 부담이 완화되어 여행수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더구나 전일 원/달러 환율 1,080원선이 붕괴되는 등 지상비 부담도 떨어지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상품판가의 하락 압력이 강해져 여행수요가 자극되거나, 또는 마진율(=영업수익/수탁금) 개선으로 이어져 영업 효율성이 증대된다. 최근 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하나투어 입장에서는 쌍끌이 업황 호전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없는 한 유가와 환율이 갑작스럽게 반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당분간 동사는 우호적인 업황 호전의 분위기를 만끽할 전망이다.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여행산업의 업황 호전 국면 지속될 전망 : 둘째, 국내에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계속해서 소비경기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2012년 승무원을 제외한 총 출국자는 1,242만명으로 마감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7.4% 확대되는 동시에 2007년 역대 사상 최대치 1,230만명 규모를 넘어서는 수치이다. 소비경기가 극도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출국자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는 한편, 전년 대비 7% 넘게 증가하는 현상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 외에 달리 해석하기 어려워 보인다. 불황이 길어질수록 소비 대중은 과거를 그리워하고, 또한 심리적으로 위로받기를 원한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의 키워드는 추억(Memory)와 치유(Healing)이다. 이는 방송과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산업 도처에서 목격되고 있다.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추억을 남길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치유(Healing) 효과를 갖는 상품이다. 언뜻 보면 황당한 발상으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행상품이 일반 소비대중으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데 여행을 누가 가겠어?'라는 의문은 최소한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무색해 보인다! 이와 같은 우호적인 사업 환경 하에서 2013년 출국자는 전년 대비 6.7% 확대되며 사상 최대치의 행진을 거듭할 전망이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 : 셋째, 이와 같이 업황이 호전되는 가운데 하나투어는 업계 1위의 사업자로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동사의 송객점유율은 2012년 1분기까지 17.5%였으나 동년 3분기 현재 18.1%로 상승했다. 동 수치는 2011년 16.9%에서 2012년에는 18.1%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송출 실적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지속적으로 톡톡히 보고 있는 까닭이다. 2013년 하나투어의 시장점유율은 1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집권 후 중국 소비 활성화 정책은 하나투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 : 넷째, 인바운드 관광업을 영위하는 동사의 주력 자회사, 하나투어 ITC의 영업 호전세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하나투어 ITC의 인바운드 고객은 전년 8.5만명을 기록했으나 2012년에는 12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나투어 ITC가 출자한 센터마크 호텔은 지난 11월 개관했고, 자회사와 모회사가 연합해 2014년까지 4개 호텔, 1,000개 객실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적지 않은 숙박시설을 확보한 상태에서 관광업을 영위하면 인바운드 고객을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고, 수익성도 현재보다 월등히 커져 장래에는 하나투어 ITC가 하나투어의 연결 영업실적에 무시 못할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시진핑 총서기 집권 직후 중국 공산당은 국내 수요를 확대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소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안정적인 투자 증가와 구조 변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경제 운용의 양 대 축으로 삼은 이상 중국인들의 소비는 확대 일로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많은 중국인들이 소비를 늘리고 여행을 나가면 하나투어의 자회사인 하나투어 ITC의 사업 전망도 현재보다 더욱 밝아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 내 부패 척결을 다짐함에 따라 최근 외국인 카지노 종목들과 동사를 포함한 여행 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홍콩과 서울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종목들의 하락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투어를 포함한 여행업종의 하락은 시진핑의 고위층 부패 척결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해에서 비롯된 요 몇 일 동안 8% 정도의 주가 하락은 조만간 만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호실적 시현할 전망 : 하나투어의 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패키지 고객과 전체 송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증가한 39만명, 57만명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2% 확대된 69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6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87억원으로 추정된다. 세전이익과 분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2%, 177% 늘어난 98억원, 84억원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