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650억원 발행
[뉴스핌=이영기 기자]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로 한등급 하락했다. 지난 10월 동양증권에 이은 등급하락이라 회사채 시장에서는 이 여파가 동양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10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모두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강등했다.
동양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동양의 차입금 규모가 과다해 현금흐름의 개선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동양의 총차입금 규모는 올 10월말 기준으로 약 1조2300억원에 달한다. 이에따른 금융비용과 설비투자를 고려하면 미흡한 현금흐름이 지속된다는 것.
특히, 금융계열사의 지원으로 중기적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유지해 이를 감안하면 최근 금융계열사에 대한 규제감독 이슈는 자금조달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 우려도 제기된다.
한기평 관계자는 "최근 금융계열사의 규제감독 이슈로 인한 지원여력 위축가능성은 자금조달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동양의 등급 하락이 다른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동양과 동양증권이 모두 등급이 하락했고, 이들이 그룹의 모기업이고 또 그룹 대표 금융회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른 계열사의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0월에 그룹의 대표 금융기관인 동양증권도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단계 하향 조정됐다.
동양과 동양증권 외에 신용등급 평가를 받는 그룹 계열사로는 동양시멘트 동양인터내셔널 동양파이낸셜대부 등이 있다.
한편, 동양은 이달중에 1년 6개월 만기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방식은 수요예측을 하지 않고 증권사가 리테일망을 통해 모집해 발행하는 모집주선 방식이다.
발행금리는 8.1%로 동양증권과 동부증권이 모집주선을 맡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