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과거에는 개별 경제주체의 건전성에 대해 감독하고 규제했지만 지금은 개인이 혼자 잘 해도 그룹 전체로 보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시스템적 리스크라는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한은금요강좌' 제500회를 맞이해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7일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별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시스템적 리스크에 대해 적절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과거와 달리 증폭되고 오랜시간 지속되는 이유 중 하나로 금융공학의 발달을 지적했다.
김 총재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이 경제의 기본인데, 머리 좋은 사람들이 금융공학을 통해서 리스크를 잘게 쪼갰기 때문에 사람들이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화가 심화됨에 따라 (위기의) 영향력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적 리스크의 관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현재 시스템적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바젤Ⅲ, 볼커룰 등이 모두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강연에는 대학생 및 일반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은금요강좌는 한은이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에 개최하는 경제 강좌로, 최근 대내외 경제 이슈, 통화신용정책, 국내외 금융시장, 금융·경제 관련 제도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