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러시아에서 정체불명의 발광현상이 포착됐다. |
미스터리한 빛은 지난달 27일 밤 8시경 러시아 북서쪽에 자리한 옛 도시 노브고로드에서 관측됐다.
당시 이 지역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의 블랙박스가 포착한 영상은 유튜브에 게재되자마자 이슈가 됐다. 평온한 노브고로드 밤하늘이 순간 대낮처럼 밝아지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영상을 잘 보면 갑자기 건물 조명과 가로등, 차량의 라디오가 한꺼번에 꺼진다. 직후 멀리 밤하늘에서 옅은 푸른색을 띤 빛이 번쩍 빛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빛이 번개나 조명에 의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 게다가 멀쩡하게 나오던 차량 오디오가 발광현상 직후 작동불능상태가 된 점도 신기하다.
당시 발광현상을 직접 본 사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다양한 목격담을 올리고 있다. "순간 빛이 번쩍하면서 인터넷, 휴대폰 등이 모두 먹통이 됐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 한 대학교수는 "유·무선 통신망을 사용하는 컴퓨터나 휴대폰은 물론 전등과 가로등, 라디오가 한꺼번에 꺼진 것은 몹시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수수께끼의 발광현상에 대해 “케이블 회사의 변전소에 사고가 발생함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지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21일 종말을 예고하는 징후가 관측된 것”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